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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기 일상생활기록/하루 기록

[하루 기록] 2021. 08. 02(월) 흙수저 살아남기록 6일차

by 30.Feo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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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신발이나 옷가지가 젖는 것도, 손에 우산을 들어야 하는 것도 너무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요즘 내리는 비는 참 반가울 따름이다.

잠깐 비가 내렸다고 더운 기운이 가라앉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습도만 더한 것 같기도 하지만

이 비가 지나면 계속되던 무더위가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기 때문이다.

 

기대감,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희망의 원동력은 기대감이니까.

 

#2021.08.02

직장생활을 하기 전에는,

직장인이란 무릇 모닝커피와 재즈를 들으며 토스트 등으로 아침을 간단히 하고

조금은 여유 있는 실루엣의 블루톤 비즈니스 정장을 입으며 출근을 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출퇴근 시간에 시루떡, 콩나물 되는 이야기는 한 40대쯤의 이야긴 줄 알았다고...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은,

5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아침을 거르며 내가 일하는 분야는 정장을 그다지 입지 않음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생존을 위한 커피와 함께 하루를 보내고,

집에서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매일 무언가 요리를 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수고로 되는 일이 아니다 보니

점점 대충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일에 능숙해지는 기분이다.

 

오늘은 운동을 조금 했다. 지난주 하던 양의 절반 정도였지만... 움직였단 것에 의의를 두기로 한다.

일기를 쓰다 보니 문득, 자기 합리화와 변명에 능숙해진 '어른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조금 반성하며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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