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정신이 어지러운 요즘이다.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쉽게 다른 생각에 빠진다.
'~해야지' 생각하고 핸드폰을 집던가,
냉장고를 열면 도대체 뭘 하려고 한 건지 기억이 안 난다.
혹은
'이거 다 하면 ~해야지'라고 생각한 것을
타이밍이 한참 지난 뒤에 생각해 내기도 한다.
(그나마 기억이 나면 다행이다. 뭔가 하려고 했단 것만 기억나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한몫하는 듯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게으름이고...
아마 지금 잠깐 긴장을 풀고 쉬면
다시 게으름과 함께 굴러다니는 삶을 살겠지?
계속하려는 생각만 하면서...
"쉬어야 할 때는 지치거나 힘들 때가 아니다."
는 말을 기억하자.
#2021.09.15
첫 술에 배부른 사람은 없다.
설령 있다고 해도 나는 대부분의 경우 아니다.
지금 본업으로 삼고 있는 일도 그렇고,
블로그도 그렇다.
본업은 이제 장님 코끼리 다리 더듬어가며
'이게 코끼린가'싶은 정도가 된 것 같고,
블로그를 고퀄리티의 글로 채우는 일은 요원한 것 같다.
그래서 유튜브도 시작해보려고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나름 기념적인 날이라고 생각하지만...
영상엔 멋진 배경도, 영상미도, 깔끔한 녹음도 없다.
편집도 컷 편집이나 겨우 하지 않을까 싶다.
'하나라도 잘' 하는 것은 단연 필수 덕목이겠으나
'하나만 잘'할 수는 없는 시대인 것 같다.
당장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 잘하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고
도전한 것 중에 보다 잘하는 것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머리로 이해득실을 따져서 기피하거나
시작 전에 자료조사를 하다 지쳐 쓰러질 바에야
해볼까 싶은 게 있으면, 일단 물에 들어가서 따져보거나
하면서 알아보는 게 좋은 것 같다.
머리가 좋은 누군가는 순식간에 계산이 설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살아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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